외국인 채권 롤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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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21년 01월 21일 14:42

[자금풍향계]8-6 롤오버 불발..재투자는?

12월 채권 시장의 주요 이슈였던 국고채 8-6의 만기가 도래했다. 국고채 8-6은 2008년에 3년 만기로 발행된 7조7000원 규모의 국고채를 말한다. 이 중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8-6 비중은 3조3000억원 수준이었다.

8-6 만기를 맞아 외국인 투자자들의 롤오버(만기연장) 재투자 여부가 채권 시장의 큰 관심사였다. 템플턴이 국고채 8-6에 대해 재투자하지 않을 것이란 루머가 나오면서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약세장을 연출하곤 했다.

결국 8-6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롤오버는 없었다. 하지만 채권 시장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만큼 한국 채권 시장의 체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시간이 문제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조만간 재투자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대기 매수세도 풍부하고 한국 국고채가 안전 자산으로 대접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8-6 롤오버는 없었다=국고채 8-6의 만기는 지난 10일(실제 만기 처리는 9일)이었다. 지난 9일 유통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 순매매 동향은 231억원 순매도였다. 만기가 도래한 8-6을 대신해 다른 채권에 대한 매수에 나서지 않은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8-6에 대해 원리금을 상환받고 펀드 환매 자금 혹은 재투자 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만기 도래 채권에 대해 롤오버를 할 땐 직전월까지 상당 규모의 재매수를 완료해 놓는다. 하지만 이번 8-6 만기에는 이같은 움직임이 없었다.

지난 2009년 6월 만기가 도래한 국고채 6-3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2654억원 어치 채권을 보유하고 있었고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2조1908억원 어치의 채권을 재매수했다. 2009년 12월과 2010년 6월에도 비슷한 패턴으로 만기도래 채권 대신 직전 지표물에 대한 충분한 매수를 쌓아뒀다.

하지만 올해는 이같은 패턴을 보이지 않고 채권 매수에 지지부진했다. 지난달부터 이달초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수한 국고채 규모는 1조1436억원 규모다. 재투자에 나설만한 종목인 10-2(2010년 발행 3년만기 국고채, 만기 2013년 6월)에 대해선 외국인 채권 롤오버 4000억원 순매수했지만 11-2(2011년 발행 3년만기 국고채, 만기 2014년 6월)는 오히려 400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8-6 보유 규모 3조3000억원에 비하면 롤오버에 거의 나서지 않은 것이다.

◇롤오버 없었지만 재투자 기대감은=외국인 투자자들의 롤오버 불발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은 안정을 보였다.

지난 9일 채권 금리는 보합을 유지했다. 3년만기 국고채는 3.35%를 보였고 5년과 10년만기 국고채도 3.52%, 3.79%를 기록했다.

전날 금통위에 대한 실망감을 감안하면 롤오버 불발에 대한 실망감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재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템플턴 등 전통적인 한국 채권 매수 세력을 대신해 중국 인민은행이나 카자흐스탄 중앙은행 등 이머징 마켓의 투자 세력이 풍부한 매수세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8-6 롤오버가 없었다는 점에서 채권 시장엔 실망감이 번질 수 있다"면서 "다만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거나 환율 변동성이 잠잠해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재투자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채권 연구원은 "선진국 통화가 안전자산이란 등식 대신 GDP대비 부채부담이 낮은 통화가 안전자산으로 재분류되고 있다"며 "원화통화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고 있어 선진국 자본이 빠져나가도 새로운 매수세력이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채권마감] 3년금리 1년10개월만 최고, 6대 악재 겹친 탓

채권시장이 이틀연속 약세장을 연출했다.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5%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1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반적으로 금리가 고르게 올라 일드커브엔 큰 변화는 없었다.

밤사이 지표호조에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데다, 긴 추석 연휴와 연휴 끝인 23일 새벽(한국시간 기준) 미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온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달말로 예정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간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도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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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 8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7% 올라 예상밖 호조를 보였다. 이는 0.8%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예측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수급적으로는 긴 연휴를 노린 캐리수요가 종료됨에 따라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동시에 순매도한 가운데 스왑시장에서 페이로 대응한 것도 약세장을 외국인 채권 롤오버 견인했다. 근월물 국채선물 만기일로 월물교체가 이뤄졌고, 추석연휴와 분기말을 앞둔 포지션 조정도 있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선물 롤오버와 긴 추석 연휴, 분기말 포지션 조정 등으로 혼란스런 분위기였다고 평가했다. FOMC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경계감과 함께 가계부채와 집값 상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정부와 금융당국자들간 거금회의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내년초까지 기준금리를 최소한 두 번 더 인상한 1.25%를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레벨 외에 우호적 부분이 없는 상황이다. 위축된 심리와 함께 통상 4분기(10~12월)엔 채권시장이 약했다는 경험에 당분간 약세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다. FOMC 결과와 함께 외국인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17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7bp 상승한 1.381%를 보였다. 국고3년물은 2.5bp 오른 1.535%로 2019년 11월12일(1.564%) 이후 가장 높았던 14일(1.535%)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고5년물은 2.8bp 오른 1.790%로 6월28일(1.793%) 이후 3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고10년물은 2.5bp 오른 2.068%를, 20년물은 2.7bp 올라 2.089%를,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1.8bp씩 상승해 각각 2.070%를 보였다. 이는 각각 7월(6일 2.119%, 12일 2.096%, 13일 2.071%, 13일 2.07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10년 물가채는 3.1bp 상승한 0.798%에 거래를 마쳤다. 이 또한 7월23일(0.817%) 이후 최고치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떨어진 109.67을 보였다. 장중엔 109.74와 109.60을 오가 장중변동폭은 14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33만3849계약을, 거래량은 16만3820계약을 기록했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틱 떨어진 110.14에 거래를 마쳤다. 미결제는 3만6382계약을 남기고 청산됐다. 거래량은 2만9594계약을 보였다. 근월물과 원월물간 합산 회전율은 0.58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1만7501계약을 순매도해 8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3월10일부터 19일까지 기록한 8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6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8870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은행은 4590계약을 순매수해 6거래일째 매수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9월29일부터 10월12일까지 보인 6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11개월만에 최장 순매수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3틱 떨어진 125.9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26.28과 125.80을 오가 장중변동폭은 48틱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13만5026계약을, 거래량은 6만7940계약을 보였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4틱 떨어진 126.28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1만6548계약을 남기며 청산됐다. 거래량은 9081계약이었다. 합산 회전율은 0.57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2152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하는 모습이었다. 투신도 1228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2550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 대응했다.

외국인 국채선물 누적포지션 추정치는 3선의 경우 15만4229계약으로 8월12일(15만2838계약) 이후 가장 적었다. 10선의 경우 7만9290계약으로 10일(7만8473계약) 이래 처음으로 8만계약대를 밑돌았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11틱을, 10선은 저평 3틱을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근월물과 원월물간 롤오버를 보면 3선의 경우 외국인은 5만8687계약을, 개인은 137계약을 기록했다. 기관도 5만696계약을 보인 가운데 금융투자는 4만1026계약을 보였다. 누적 롤오버 물량을 보면 외국인은 46만3809계약을, 금융투자는 44만7890계약으로 추정됐다.

10선의 경우 외국인은 8619계약을, 개인은 907계약을 보였다. 금융투자는 1만2053계약을 나타냈다. 누적 롤오버 물량을 보면 외국인은 16만7551계약을, 금융투자는 19만700계약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 소매판매 개선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과 캐리 종료에 따른 매물 출회 전망으로 원화채는 약세 출발했다. 오전중엔 선물 만기에 따른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약세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 만기 이후엔 추석 연휴동안의 불확실성과 월말로 예정된 거시경제금융회의에 대한 경계감으로 금리는 상승폭을 키웠다. 장막판 반발매수가 유입되면서 금리 상승폭을 소폭 줄이며 끝났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금리레벨 외에는 특별하게 우호적인 부분이 없다. FOMC 우려와 공격적인 정부 스탠스 등으로 심리가 쉽게 회복될 것 같지 않다. 당분간 약세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롤오버한 외국인 움직임이 금리상승폭을 좌우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전반적으로 크게 밀렸다가 회복하면서 마무리됐다. 기술적으로 헤지포지션을 끌고 오면서 오후 잠깐 버티는 모습이었다. FOMC 등 이벤트가 있고 연휴가 긴 것에 비하면 다소 선방한 흐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긴 흐름으로 보면 10월이든 11월이든 기준금리 인상을 한다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내년초까지 기준금리 1.25%를 미니멈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역사적으로 3년물과 기준금리 스플을 40bp 정도로 본다면, 기준금리 1.25%에서 3년물 1.6% 위도 가능할 것 같다”며 “미국 연준도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수순이라 한은 기준금리 1.25% 하단설도 좀 더 높여봐야할 상황이다. 4분기에 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경험까지 감안한다면 강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지표호조로 미국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국내시장은 국채선물 만기에 따른 롤오버와 추석연휴, 분기말을 앞둔 포지션 조정 등으로 혼란스런 장세를 연출했다. 특히 연휴 직후 FOMC가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은 선물매도와 함께 스왑페이가 다량으로 나왔다. 반면 국내기관이 받아주지 못하면서 수급은 꼬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휴 이후 FOMC 결과는 시장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분기말에 따른 수급 개선도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은 장중 3년 국채선물을 5,700계약 이상 순매수한 후 매도로 돌아섰고 순매도 규모를 3,100계약 이상으로 늘렸다.

롤오버를 앞두고 외국인의 포지션 정리가 완화되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도는 4일 연속 이어졌다.

은행이 3년 국채선물을 매수했지만 지난 주말과는 달리 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됐다.

국고채 10년 입찰을 앞두고 장기물의 약세가 강화되며 커브의 스티프닝도 이어졌다.

국고 3년은 1.50%를 넘어섰고, 국고 10년도 2%를 상회했다.

지난주말 50bp를 하회했던 10-3년 스프레드도 51bp대로 올랐다.

국고채 10년 입찰을 앞두고 외국인 수급에 연동된 등락이 이어졌다.

한편 휴일기간 북한의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있었지만 시장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날 실시된 통안채 91일물 1.0조원 입찰은 응찰액 1.98조원, 0.780%에 낙찰됐다.

오전 11시 4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4틱 내린 110.18, 10년 국채선물은 26틱 하락한 126.90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105계약 순매도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을 2,558계약 순매수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1-4(24년6월)은 1.1bp 오른 1.508%, 10년 지표인 국고21-5(31년6월)은 3.1bp 상승한 2.026%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지난 주말 뉴욕시장 외국인 채권 롤오버 분위기와 10년 입찰에 연계하여 금요일 오후 장 후반 반등의 되돌림이 일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외국인 수급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국고 10년 입찰 결과가 나온뒤 오후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다른 중개인은 "대출 규제와 추석을 앞둔 분기말 단기시장 자금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금리 상승세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이미 기준금리 1.25% 수준을 반영하고 있는 듯하고 환매 등이 겹치면서 다소 공포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채권 롤오버

외국인, 국내채권 매수 확대..위기설 진화? 6개월 이하 통안·은행채 집중→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패니매와 프레디 맥에 대해 미국 정부가 2000억원 규모의 공적 자금을 투입하기로 함에 따라 외국인 채권 롤오버 외국인의 국내 채권 재투자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간 국제금융시장에서 상승일로에 있던 한국물의 신용위험도 한결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재정거래 기회가 축소되기 전에 채권 매수에 나서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만기는 짧으면서 국고채보다는 금리가 높은 통안증권이나 은행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채권유입 지속..한은 "이달중 22억달러 매수"

8일 달러/원 통화스왑(CRS)의 금리가 전일대비 8~10bp 가량 상승하고 있다. 이자율스왑과 채권금리가 소폭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CRS는 리보(LIBOR) 6개월물과 원화 고정금리를 교환하는 시장으로 CRS 금리 상승은 원화 값이 오르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이달 중 외국인과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매수한 채권규모는 22억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의 외국인 채권 순매수는 5일 현재 1조1769억이다.

안병찬 한은 국제국장은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7억달러어치, 외은지점이 15억달러어치 국내 채권 순매수를 보이고 있어 이번 달 외국인과 외은지점이 원화채권 순매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 국장은 "차익거래 유인인 스왑베이시스가 200bp 이상 되는 상황에서 재투자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양대 모기지 업체에 2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집행 결정도 외국인 채권 매수세 유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선 리만브라더스 이코노미스트는 "구제금융으로 67억달러에 달하는 외국인 채권 만기가 대성공적으로 롤오버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 채권 가운데 85%가 선물환으로 헤지 돼 있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은행 스왑딜러도 "미국의 구제금융으로 달러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로 CRS 금리가 상승하고 있고 이번주 예정된 외국인 채권 만기 롤오버 거래가 일어나면 CRS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10일 5조원의 국채 만기와 외국인 선물환 거래 만기가 일치한다면 CRS나 외환스왑(FX스왑)에서는 이날 재투자를 위한 거래가 일어나게 된다.

◇ 외국인 재정거래, 국고채→'통안채, 은행채'

외국인들이 롤오버 대상으로 삼는 채권은 국고채가 아닌 통안증권과 은행채인 것으로 분석됐다. 통안채는 국고채에 버금가는 신용도를 지니고 있지만 지난 8월 이후 통안채 금리 국고채보다 0.5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통안증권의 상대적 가격 하락폭이 다른 채권에 비해 더 컸다.

8월말 이후부터는 은행채가 외국인이 찾는 채권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신동준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3개월~1년물의 재정거래 기대수익률이 230~240bp 내외로 비슷해짐에 따라 외국인들은 단기물을 활용한 재정거래 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1년이상 장기채권보다는 6개월 미만의 채권 매수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2주간 3~6개월 만기 채권 순매수 비중이 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외국인 채권 롤오버 매수가 확대되기 시작한 지난 2007년 7월 이후 채권 매수는 2년 만기 내외가 주를 이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 한편에서는 외국인들의 단기채권 매수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형 동양선물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유동성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외국인 채권 만기에 대한 불안감이 오는 12월이나 내년 초에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초점-2% 초중반 환산수익률에 꿈틀대는 에셋스왑..롤오버 트라우마 극복 가능할까

경제 2021년 01월 21일 14:42

(초점-2% 초중반 환산수익률에 꿈틀대는 에셋스왑..롤오버 트라우마 극복 가능할까

© Reuters.

서울, 1월21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최근 통화스왑(CRS) 시장에 에셋스왑 관련 물량으로 추정되는 오퍼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의 해외 채권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외 크레딧 채권 투자의 원화 환산 수익률이 올라온 데다 향후 글로벌 금리 상승 전망도 늘고 있어 보험사들이 작년보다 적극적으로 포지션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해 스왑을 통한 헤지 비용이 급격히 늘며 롤오버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 때문에 보험사들이 여전히 해외투자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해외채 원화환산수익률 상승에 커지는 에셋 기대

에셋스왑 확대 기대감을 키우는 것은 해외 채권 투자의 원화 환산 수익률 상승이다. 글로벌 크레딧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긴 하지만 AAA~A급 장기물 크레딧 채권은 현재 2%대 초‧중반 금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헤지 비용이다. 달러채에 투자한다고 할 때 현재 1년 CRS의 경우 9bp, 2년 CRS 6bp, 3년 CRS 9bp, 5년 CRS 28bp 정도의 헤지 비용이 든다. 30년물 달러 표시 크레딧 채권을 매입한 후 헤지를 했을 때 원화 환산 수익률이 2%대 초‧중반이라는 이야기다.

지난 21일 민간평가사 종가 기준 원화 국고채 30년물 금리가 1.827%인 것을 감안하면 해외 채권 투자시 30~40bp 이상의 스프레드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보험사들이 유로 표시 채권을 공격적으로 매수할 당시 원화 환산 수익률이 2%대 중‧후반에 이르기도 했다. 당시 유로 표시 채권의 쿠폰 수익률이 1%대 초‧중반에 불과했고 헤지 프리미엄이 100bp 이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쿠폰 수익률이 2%대 초‧중반인 달러채를 매입하는 게 훨씬 유리하기도 하다.

더구나 다수의 보험사가 지난해 해외 채권 보유 규모를 줄여놓았기 때문에 새롭게 포지션을 늘리는 데 대한 외국인 채권 롤오버 부담감도 크지 않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보험사의 해외 외화 증권 투자잔액은 852억3천만달러로 2019년 4분기(877억4천만달러)보다 25억1천만달러 줄어들었다.

여기에 현재 CRS 커브가 급격히 플랫돼 있어 3년 이상 장기로 헤지할 때 부담도 크게 줄어었다.

A 보험사 채권운용부장은 "그동안 보험사들이 많이 담았던 구조화채권 대부분 콜이 된 데다 지난해 금리가 빠질 때 이익 실현도 많이 해 포지션이 줄었다"며 "금리가 반등하고 있는 현시점에 보험사들이 외화채권 신규투자의 비중을 늘려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외국인 채권 롤오버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측면에서 원화채를 많이 활용했는데 이제 AA급 해외 크레딧 채권을 사면 원화채 대비 40bp 이상 수익률이 더 나오는 만큼 충분히 할 만하다"며 "크로스 커브가 플랫된 상태니 길게 헤지하면 2% 이상 수익률을 최소 3년 이상 확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롤오버 트라우마 극복이 관건..유연한 전략 필요

문제는 지난해 경험했던 롤오버 트라우마를 보험사들이 극복할 수 있느냐다.

보험사 운용역들은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1년 스왑 포인트가 -3100전까지 가는 것을 목격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헤지 프리미엄만 보고 구축했던 기존 포지션의 롤오버가 돌아오자 큰 낭패를 겪은 바 있다.

앞으로도 스왑 시장 변동성 확대와 함께 마이너스 헤지 프리미엄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섣불리 해외 채권 투자를 늘리는 게 부담이라는 운용역들이 적지 않다.

해외 채권 투자의 원화 환산 수익률이 이같은 불확실성 요인을 모두 감내할 수 있을 만큼 높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반영하며 달러 IRS 금리가 원화 IRS 금리보다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을 감안할 때 급하게 해외 채권 매수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B 보험사 채권운용부장은 "그동안 포지션을 줄여 놓은 보험사들이 3년 스왑을 걸어서 원화 채권보다 30~40bp 높은 수익률에 채워놓아야 앞으로 먹고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듯하다"면서도 "헤지 비용에 큰 변화가 없다면 앞으로 미국 금리가 원화보다 더 많이 올라간다고 봤을 때 조금 더 기다리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해외 채권을 매수하려 할 때 고민해야 할 부분은 미국 금리가 우리보다 먼저 상승하면서 헤지 비용이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과거처럼 헤지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경우를 생각한다면 버퍼를 더 크게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롤오버 트라우마 때문에 보험사들이 전략을 좀 더 유연하게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해외 채권의 외국인 채권 롤오버 원화 환산 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보험사들이 전략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C 외은 지점 트레이딩 헤드는 "보험사들이 자산 배분을 보통 1년에 한 번씩 하는데 앞으로는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지금은 달러 크레딧 채권을 매수하고 3~5년 크로스로 헤지하다가 원화채 금리가 이 콤비네이션을 상쇄하는 수준까지 올라오면 원화채로 돌리면서 기다리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엔 보험사들이 롤오버 리스크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원화채 투자 대비 버퍼를 가져가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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