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고 싶다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1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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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을 벌면서 잘 살고 싶다 . 돈을 스스로 벌지 않으면 자유가 없다. 부모님 돈, 남편 돈, 남의 돈은 일정 정도 자유를 저당잡히는 것이다. 온전한 자유를 위해서는 경제적 자립이 우선이다 . 이것은 나의 철학이다.

비오던 날의 추억

최근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며 일반 대중들에게도 가상화폐가 큰 관심사다.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너도 나도 지금이라도 시작해보자며 1천만원대가 넘는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필자가 가상화폐 관련 회사를 잠깐 다녔을 당시만 해도 비트코인의 가격은 3~5백만원 수준. 금융당국에서 ICO를 전면 금지시킨 이후에도 불과 3개월 사이 2천만원을 훌쩍 넘겼다. 내가 만약 3백만원일 때 비트코인 샀다면 수익률이 300%대이다.

하지만 가상화폐 회사를 다니면서 느낀 가상화폐의 실체는 정말 허상이라는 거다. 없던 가치에 가치를 부여하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오르는데, 이 가격이 오르는 논리는 계속해서 참여하는 후발주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기존에 코인을 사둔 사람들은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바람을 온라인에서 설파하기 시작했고, 다음 주자로 들어온 사람들 역시 그렇게 했다. 폰지 사기의 전형처럼, 뒤에 참여한 사람이 먼저 참여한 사람의 수익을 보전해주고 있는 셈이다. 물론 비트코인으로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내가 마지막만 아니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몇 십만 원일 때 코인 8개를 사다놓고 묵히고 있다는 동료는 세상 모든 은행과 금융당국은 사기꾼이지만, 가상화폐는 돈을 벌고 싶다 모두에게 공평한 화폐라며 미래의 대안화폐라고 설파했다. 그에 따르면 모든 거래 수수료나 부가세와 같은 세금을 내는 것이 부당하단다. 가상화폐는 세금을 내지 않기에 좋은 화폐란다. 세금이 없다면 정부는 어떻게 나라를 운영하냐는 질문에 정부는 다 도둑이라는 설명뿐이다.

당장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구입하기도 어려운 실정에 화폐로서의 가치를 어떻게 가지냐는 질문에 코인 가격이 안정화되면 다 통용될 것이란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비트코인은 2억까지 오를 것이기에 그때까지 안 팔고 2억에 팔겠단다. 응? 지금까지 비트코인이 교환가치가 있고 대안화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그걸 왜 파냐고 했더니 답을 하지 못한다. 결국 본인도 투자 자산으로 갖고 있는 거면서 왜 화폐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설파하냐고 물었더니 ‘앞서 나가는 사람이 돈을 버는 겁니다’라고 한다.

그 분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을 사라고 했을지 짐작이 갔다. 상승과 하락의 롤러코스터를 밤잠 설치며 지켜보다 손절한 개미들의 비명을 들으며 그는 오히려 비트코인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니깐 그냥 이건 ‘다단계’라고 보면 된다. 초기에 비트코인을 사둔 사람들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있다고 설파하기만 하면 다른 개미들이 후발주자로 들어와서 가격을 올려주니깐. 그러니 비트코인의 가치니 대안 화폐니 하는 사람들 이야기는 99% 확률로 몇 십만원 대에 사서 여유롭게 관망하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다.

정부가 규제 조짐을 보일 때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보니 일반 대중이 서서히 가상화폐에 관심을 갖게 된다. 몇 달 전 분명 300만원이던 비트코인이 2천만원이라니, 그때 샀으면 대박이었을 텐데 하며, 지금이라도 뛰어 들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거다.

지금 당장 ‘블라인드’라는 어플리케이션의 가상화폐 토픽 라운지를 가보자. 그 누구도 가상화폐가 대안화폐로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사는 사람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저 단타로 트레이딩해서 나도 쉽게 돈 좀 벌어보자, 이런 상태다. 따는 자는 보이지 않고 잃은 자만 보이는 건 돈을 벌고 싶다 따는 자들은 침묵할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한강에 줄 선다, 태평양으로 가겠다는 사람들이 넘치는데 땄다고 해봤자, 본인조차 리스크가 큰 이 투기판에 잃은 자가 떠나지 않을까봐, 배려해주는 것일 테다.

크게 쓴 맛을 본 사람들이 가상화폐 판을 바로 떠나냐? 그렇지 않다. 오히려 다른 신규 코인을 찾게 된다. 비트코인처럼 대박이 날 코인을 쌀 때 사두면, 비트코인 초기 참여자들만큼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그래픽 카드가 동 날 만큼 채굴이 활발했던 게 바로 이더리움이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올해 초만 해도 채굴양도 많은 편이라, 채굴기만 돌리면 전기세 같은 운영 비용을 빼도 한달에 30만원 정도 벌 수 있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너무 비싸지만 새로운 미래 먹거리(!)라고 판단된 이더리움에 채굴을 올인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니깐 최근 한 달 동안 비트코인 트레이딩으로 돈을 잃은 자 이전에, 비트코인 대신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서다 쪽박 찬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거다.

용산에서 근무하는 분들이야 알아서 그래픽 카드 사다 조립해서 사무실에서, 집에서 몇 대씩 돌렸다. 계속 돌리기만 하면 돈이 나오니 작정하고 농업 부지에 채굴기 공장을 차려놓고 저렴한 농업용 전기로 수백대를 돌렸다.

일반인들은 채굴기를 돌리고 싶어도 여력이 되지 않으니 이런 공장에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대당 300만~500만원에 장비를 구입하면, 채굴기 공장에서 관리도 해주고 꼬박꼬박 채굴한 이더리움도 넣어주고. 그런데 이게 또 사기인 경우가 많았다. 채굴한 이더리움 일부를 빼돌리거나, 원래보다 낮은 사양의 채굴기여서 채굴양이 시원치 않던가, 실제로 채굴을 하지 않는다던가 하는. 물론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데도 있겠지만, 일반인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알아내기 쉽지 않다.

나만 대박의 꿈에서 멀어질까봐 조급해하던 사람들에게 채굴기 다단계 사업까지 생겼다. 채굴기를 사면 이더리움도 나오는데, 내 돈을 벌고 싶다 하위라인에 채굴기를 팔면 수수료까지 준다 하니, 양쪽에서 돈이 나온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수 천 명이었다. 이 사람들이 1대만 샀을까? 10대, 30대씩 구매했다. 온가족을 동원해서 사고, 대출을 받고, 전세금을 뺐다.

이 규모라면 채굴기가 1만대는 넘게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채굴양을 보여주던 시스템은 그냥 숫자 놀음이었다. 실제로 가동되는 채굴기는 몇 돈을 벌고 싶다 대 되지 않았고, 꼬박꼬박 넣어주던 이더리움도 더이상 들어오지 않았다. 사기라고 깨달았던 순간 이미 다 끝났다. 이 다단계를 설계한 자들은 검은 머리 외국인. 이미 해외 도피하고 없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피해자들 중에 가상화폐 전문가랍시며 칼럼도 연재하고, 책도 쓰고, 강연도 다니며, 핀테크협회에 자문도 하는 양반이 있다는 거다. 가상화폐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선동도 참 열심히 하셨고, 온라인 까페를 만들어 ‘채굴기 위탁업체 잘 선정하는 법’ 같은 칼럼을 토대로 은밀히 채굴기 사업자를 소개해주셨다. 그렇다. 이 분은 위 다단계 회사의 상위 라인이다. 그런데도 이 분은 얼마 전 라디오 뉴스에 피해자 모임 대표로 나오셨다.

주지하다시피 다단계 피해자는 동시에 가해자이기도 하다. 이분은 ICO 전면 규제에 극렬히 반대하여 청와대 청원까지 넣으셨던 분이다. 그리고 사기임을 인지한 순간에도 신규 코인 정보를 게재하며 자신의 온라인 까페 회원들에게 특정 코인을 홍보하기도 했다. 지금 분주히 피해자 모임을 통해 제대로 된 채굴기 사업을 하자며 피해자들을 설득하고 다니시던데, 신규 코인 홍보 하랴, 망한 다단계 회사 회원들 설득해서 새 사업 시작하랴 바쁘시다.

자, 여기서 또 짚고 넘어가야 하는 건 신규 코인들이다. 몇 달 전만해도 신규 코인이 1000개가 넘었으니, 지금도 엄청 많을 꺼다. 이더리움의 대박을 보고 너도 나도 신규 코인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여기서 이더리움의 대박이라 하면, 이더리움을 만든 깜찍한 청년이, ‘내가 신규 코인 만들 테니 지금 투자해라. 비트코인이나 현금 얼마당 내가 만들 이더리움이라는 코인 100개를 줄께’ 뭐 이런 거다. 그래서 IPO가 아닌 ICO라고 한다. 여기에 수천억의 돈이 몰렸고, 당연히 이더리움 만든 놈이 대박이 났다. 비트코인 만든 놈보다 더 똑똑한 놈이었던 셈이다. 이걸 본 다른 사람들도 너도 나도 ICO를 했다. 가상화폐를 아직 만들지도 않았으나 ‘이제 곧 이렇게 만들 거야’라는 백서 하나 올리면 너도 나도 돈을 넣었다. 당연히 코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도 않고, 만들어졌어도 가치가 0에 수렴한 코인이 넘쳐났다. 작정하고 코인을 만들 생각도 없는데 투자 받은 회사가 왕왕 있어서 피해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전세계적으로 사기 쳤는데 피해액은 한국이 제일 많은 걸 생각해봤을 때도 한국은 글로벌 호구)

그러니깐 지금 트레이딩으로 손해 본 사람 이전에 ICO로 은퇴자금 날리고 전세금 뺀 사람도 수두룩 하다는 거다. 이러니 중국에서 ICO를 전면 금지시켰고, 한국에서도 조금 늦은 감이 없지만 규제하기 시작했다.

이더리움도 채굴양이 낮아졌고, 신규 코인은 사기가 너무 많고, 그러니 다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트레이딩에 사람들이 몰리는 거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건 정말 이 이유뿐이다. 코인에 대한 변별력이 생겼고, 채굴할 수 없는 상황이 되니 확실하다고 생각한 비트코인이 구원주가 된 거다.

그런데 주식보다 더 황당하기 짝이 없는 가격의 변동폭이 사람을 피 말리게 한다. 장 마감도 없어서 뜬 눈으로 지새기도 여러 번.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 대충 감이 온다 해도 얼마만큼 오를지 내릴지를 몰라서 하루하루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으로 숨죽인다.

자, 그럼 누가 돈을 벌고 있을까?

거래소다. 국내 최대 거래소의 거래 수수료는 0.15%다. 비트코인을 살 때 비트코인에서 수수료를 차감하고, 팔 때는 판 현금에서 차감한다. 거래소는 비트코인도 벌고 현금도 번다. 거래양이 많아질수록 거래소가 보유하는 비트코인도 많아진다. 지금처럼 단타 거래가 많을수록 거래소는 돈을 쓸어 모은다. 특히 가상화폐로 받는 수수료는 세금도 내질 않으니 얼마나 좋은 장사냐는 말이다.

그래서 거래소야말로 가상화폐의 가장 열정적인 수호자이고, 모든 가상화폐 관련 사업자들이 궁극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게 바로 자체 거래소이다. 정말 누워서 떡 먹기니깐. 모 거래소 대표는 대표 및 가족들에게 개인 경호가 붙어 있을 만큼 코인 보유양이 어마어마하다. (소문으로는 북한에서 납치할까봐 걱정한다더라.)

그렇다고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게 안전한 것도 아니다. 잊을 만하면 거래소 해킹으로 코인 수천억원 어치가 사라진다. 어떤 해외 거래소는 대표가 작정하고 해킹 당한 척, 고객의 코인을 다 털어가서 철컹철컹 당했다.

차라리 양심 있게 리스크를 감수하고 나도 트레이딩으로 돈 좀 벌어보자, 하는 심리로 뛰어드는 사람들 외에는 가상화폐는 거대한 사기극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면 할수록 내 코인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심리전을 펼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단타로 넣다, 뺏다 할수록, 그들이 손해를 보더라도 내 돈만 오르면 되니깐.

신규 코인이 많아질수록 팔 수 있는 채굴기도 많아지니 이 역시 좋다. 단타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거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으니 이 역시 좋다. 코인을 장기 투자 대상으로 묻어두기만 하는 사람이 많으면 모두에게 안 좋다. 더 이상 가격도 오르지 않고, 거래 수수료도 안 생기고, 채굴기도 안 팔리니깐.

단타 트레이딩이 답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모두가 묵혀두면 가격이 안 오르니깐 맞는 말이지만, 단타를 하면 할수록 초기에 묻어둔 사람만 신나는 일이니깐 말이다.

그러니 이제서라도 비트코인 좀 사볼까 싶어서 기웃거리는 분들은 그 누구의 말도 믿어서는 안 된다. 차라리 여윳돈이 있어 잃어도 상관없는 분들은 어차피 내가 안 해도 알아서 단타로 돈 잃고 가격만 올려주는 사람들은 넘쳐나니깐 묵혀놔라. 그런데 조용히 묵히고, 주변에 가상화폐만이 대안화폐고 단타로 돈 벌라고 선동질만 하면 된다. 그럼 알아서 수많은 개미들이 당신의 투자 자산을 불려줄 꺼다.

덧. 참고로 주식 좀 해봤다가 자만하지는 말자. 블라인드 가보면 알겠지만 공부 좀 깨나 했을법한 대기업 다니는 분들, 은행 다니는 분들, 하다못해 증권사 다니는 분들 다 같이 유서 써놓고 한강 정모 구상 중이다.

덧 2. 나는 그래도 돈 좀 벌었어! 하는 분들은 혼자만 돈 벌자. 대신 돈 벌어주겠다고 남에 돈 홀라당 까먹고 잠수 탄 인간들 한두 명 아니다.

덧 3. 그래도 돈 벌었다고 자랑하는 분들 있는데, 꼭 가상화폐로 돈 벌었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주자. 나는 도박하는 사람들이랑 친구하기 싫다.

덧 4. 비트코인 더 오를 것 같은데, 지금 투자 안하면 손해 보는 기분이라 투자하는 분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투자 안 했어도 네 돈 나간 거 없다. 투자해서 날리면 그게 손해다.

이더리움: 러시아 이민자 출신 캐나다인 비탈리크 부테린(Vitalik Buterin)이 2014년 개발한 돈을 벌고 싶다 가상화폐이다. 거래 명세가 담긴 블록이 사슬처럼 이어져 있는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어디서든 전송이 가능하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으로 구입하거나 비트코인처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채굴해 얻을 수 있다. 한국에는 2016년 3월 이더리움 거래소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2016년 초 1달러 수준이었던 1이더(이더리움 화폐 단위)가 같은 해 4월에는 12달러 안팎까지 오르는 등 실물 화폐에 비해 가격변동이 심해 안정성이 문제되고 있다.

ICO : ICO(Initial Coin Offerings)는 ‘가상화폐공개’를 뜻하는 말이다. 기업 설립 후 가상화폐를 활용해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형태다. 비트코인 등이 주목받으면서 새로운 자금 조달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개념이다.

IPO : 주식공개상장 · 기업이 최초로 외부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 매도하는 것으로 보통 코스닥이나 나스닥 등 주식시장에 처음 상장하는 것을 말한다.

암호화폐 : 암호화폐(暗號貨幣, 영어: cryptocurrency)는 암호를 사용하여 새로운 코인을 생성하거나 거래를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매개하는 화폐를 말한다. 디지털 화폐 또는 가상 화폐의 일종이다. 2009년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출현했고, 이후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리플, 돈을 벌고 싶다 ACOIN, 대시, 보스코인 등 수많은 암호화폐가 등장했다. 암호화폐는 달러($)나 원화(₩)와 같은 실물화폐와 달리 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이 없이 전 세계 인터넷 네트워크에 P2P 방식으로 분산 저장되어 운영된다.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핵심 기술은 블록체인 기술이다.

주요 암호화폐에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 리플, 대시, 라이트코인, 모네로, 제트캐시, 퀀텀 등이 있다. 암호화폐를 얻기 위해서는 채굴기 라는 서버 컴퓨터를 운영하여 직접 채굴을 하거나,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현금을 주고 구매하거나,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암호화폐를 받아야 한다. 새로운 암호화폐를 개발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일종의 암호화폐 프리세일에 해당하는 초기코인공개(ICO)를 하기도 한다.

돈을 벌고 싶다

사람들과 소통에 필요한 건 두 사람 사이의 공통분모다 .

두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공통점이 있어야만 대화가 가능하다 .

현직에 있는 후배들에게 경제와 돈에 관한 얘기를 하다 보면 , 답답할 때가 많다 .

이젠 후배들은 내 경제적 관점을 이해하지 못한다 .

아니 , 이해하지 않으려고 한다 .

그들의 시선에서 내 관점은 이해할 수 없는 돈을 벌고 싶다 구석이 많다 .

돈과 일에 대한 관점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것이다 .

단 , 9 개월만에 내 생각의 틀이 많이 변한 모양이다 .

오늘 스타벅스에서 주식 투자를 공부하겠다는 직장 후배를 만났다 .

후배는 ‘ 주식 투자가 쉬워집니다 ’ 라는 책을 들고 있었고 , 주식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

주식 투자를 어떻게 하면 좋은 지 , 나에게 물어왔다 .

그래서 나는 먼저 단도직입적으로 반문했다 .

돈 벌고 싶은 건지 , 아니면 투자 공부를 하고 싶은 건지를 명확하게 대답해달라고 했다 .

후배는 자기도 2 년을 못 넘기고 퇴직할 것 같은데 , 퇴직 이후 뭐로 돈을 벌어야 하는지를 찾고 있다고 했다 .

우선 투자에 대한 생각을 들려주었다 .

투자는 창이 아니라 방패라는 말이 있다 .

투자는 돈 버는 무기가 아니라 돈 지키는 무기라는 말이다 .

투자로 돈 벌려고 하면 안된다 .

돈 벌고 싶다면 , 투자 공부할 것이 아니라 돈 공부를 해야 한다 .

돈 버는 방법은 따로 있다 .

주식이든지 , 채권이든지 , 금이든지 , 달러이든지 등등의 투자 공부는 모두 돈을 지키는 공부다 .

투자 공부는 돈 지키는 공부이지 돈 버는 공부가 아니다 .

돈을 벌고 싶다면 , 돈 버는 공부를 해야 한다 .

후배는 유통업체의 임원으로 , 유통지식으로 일을 통해 먹고 사는데 급급했다고 한다 .

그래서 실질적인 경제 공부는 못했다고 말했다 .

후배는 돈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

그래서 우선은 간단하게 개인에게 필요한 돈의 작동원리를 설명해주었다 .

이것이 후배에게 설명했던 돈은 네 가지 원리이다 .

셋째는 돈을 모으는 저축이다 .

넷째는 돈을 지키는 투자이다 .

첫째 , 개인이 돈을 버는 소득의 원리다

소득이란 경제 주체가 노동과 사업 또는 자본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걸 말한다 .

보통 개인은 노동 , 사업 , 자본을 제공해서 돈을 번다 .

개인이 노동을 제공해서 돈을 버는 걸 근로소득이라고 한다 .

개인이 사업을 창업해서 돈을 버는 걸 사업소득이라고 한다 .

개인이 자본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걸 자본소득이라고 한다 .

소득이란 노동 , 사업 , 자본의 제공 가치와 돈을 교환하는 말한다 .

제공하는 대가만큼 충분한 돈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선 구조적으로 노동을 제공하는 대가로 받은 근로소득은 제공하는 가치 대비해서 소득 가치가 떨어진다 .

그래서 자본주의 사회에선 사업소득 또는 자본소득을 버는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

둘째 , 개인이 돈을 쓰는 지출의 원리다 .

지출이란 다른 말로 하면 제품과 서비스를 돈을 사는 걸 말한다 .

돈과 제품 또는 서비스와 교환을 말한다 .

정당한 교환은 동등한 가치를 주고 받는 걸 말한다 .

즉 , 교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 교환되는 가치 ’ 가 동일해야 한다 .

그러나 만약에 소비자가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눈이 없으면 합리적인 교환을 할 수가 없다 .

합리적인 교환은 돈의 가치만큼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가 있다는 전제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

그러나 소비자는 생산자와 유통업체라는 기업의 전문화된 지식이 없기 때문에 소매시장은 늘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 소비자는 매번 손해보는 교환만 하게 된다 .

손해보는 교환이 이루어지는 돈의 지출은 돈을 쌓이지않게 만드는 주범이다 .

부자는 가장 합리적인 교환을 하는 사람들이다 .

돈의 가치와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정확한 기준에 맞추어 교환하는 사람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 .

셋째 , 개인에게 돈이 쌓이는 저축의 원리다 .

돈을 쌓이게 하는 건 저축이다 .

대출과 저축은 반대의 역할을 한다 .

대출은 미래의 소득을 현재로 댕겨서 쓴다는 말이다 .

반면에 저축은 현재의 소비를 미래로 유보한다는 의미이다 .

그래서 대출보다는 저축이 중요하다 .

넷째는 개인이 지키는 투자의 원리다 .

투자는 돈을 불리는 것이라는 생각을 바꾸고 , 투자는 보험이라는 생각해야 한다 .

돈을 버는 건 투자가 아니라 근로소득과 사업 소득 , 그리고 자본소득이 있다 .

투자를 통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 , 쌓아둔 돈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

사람들이 투자를 통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하는 순간 무리수를 두게 되어있다 .

백 번 성공해도 한 번 실수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 투자의 세계이다 .

과거의 부의 창출은 생산수단과 생산물로 가능해서 투자에 의존하지 않았다 .

공장이나 농장이라는 생산수단을 가지고 제화와 서비스를 만들어서 부를 충분히 창출했다 .

금융자본주의 시대가 되면서 , 투자가 돈을 버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

정말 위험한 생각은 투자 만능주의 맹신에 있다 .

마치 투자가를 날카로운 송곳이라도 되는 듯 , 돈의 흐름이 막힌 장벽을 뚫어줄 거라고 여긴다 .

만약에 투자했던 주식이 상승해서 100%, 1000% 급등했다면 , 그건 그저 결과로서 행운이라고 여기고 잘 지켰다는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투자는 절대로 돈의 흐름을 뚫어주는 송곳이 아니다 .

특히 대출을 통해서 투자하는 건 기름을 들고 불구덩이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

대출은 미래의 소득을 댕겨서 써야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이거나 아니면 , 미래의 소득 가치를 능가하는 명확한 확신이 있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

그래서 대출 투자는 더 위험하다 .

왜냐하면 미래의 필요한 소비를 위한 미래의 소득을 미리 댕겨서 써서 , 생계의 절벽으로 떨어진다 .

네 가지를 돈의 원리를 설명을 해주면서 , 투자는 돈 버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

돈을 버는 건 소득이라고 소득을 올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

지금은 근로소득에 의존하고 있지만 , 사업소득과 자본 소득으로 전환할 방법을 찾도록 했다 .

나는 이렇게 2 시간 동안 돈의 작동 원리를 차근차근 설명했다 .

내 얘기를 다 듣고는 , 마지막으로 후배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

피잔의 코끼리에 관한 이야기였다 .

파잔 (phajaan) 은 코끼리의 영혼을 파괴하는 의식을 말한다고 한다 .

야생에서 잡은 코끼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둔 뒤 저항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몇 날을 굶기고 구타해서 말 잘 듣는 서커스단의 코끼리를 만든다고 한다 .

파잔의 코끼리의 이야기가 자기 이야기 같다고 했다 .

한 때는 매 맞는 코끼리였고 , 이제는 몽둥이를 든 사람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

지금 고민이 되는 건 자기가 피해자였는지 또는 가해자인지가 아니라 , 자기의 파괴된 영혼이 다시 회복될 것인지 모르겠다는 점이라고 했다 .

아무 일 안하고 1억원 벌고서 깨달은 점

사실 이 이야기를 입 밖에 내기까지 많이 고민했다. 내가 잘 소화할 수 있는 이야기인지 자신이 없었고, 하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무기력에 대한 글을 쓰면서, 이 이야기를 꼭 쓰고 싶었다. 스스로에게 이런 글을 써도 되는 건지 여러 번 물었고, 이제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 끝에 글을 적어본다.

오늘의 이야기는, 내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1억원을 벌고서 깨달은 점에 대한 이야기다. 인생에 호되게 혼나고 정신을 번쩍 차린 이야기다.

오늘 이야기는 조금 독특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적었다.

당신이 만약 무기력한 사람이라면,

좋은 대학에 입학했지만 대입 이상으로 인생에서 이뤄낸 것이 없고 과거의 영광에만 매달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태어나길 부잣집에서 태어나 부모 이상으로 성공할 수 없을 것 같고 스스로가 쓸모 없는 존재라고 느낀다면,

언젠가 크게 한탕 벌고 은퇴하기만을 바라며 현재의 지독함을 견디며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누가 봐도 크게 성공한 상태라 모두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지만 사실 자신은 그 이상 무언가 이뤄낼 수 없을 것 같아 큰 무기력에 빠진 채 아이러니한 일상 속에서 괴로워 하고 있다면,

내 이야기를 꼭 들려주고 싶다.

나는 어떻게 자동 수입 1억원을 벌고서 이가 10개나 썩을 정도로 무기력에 빠졌을까. 매달 큰 돈이 들어오는 꿈 같은 상 황에서도 왜 삶을, 꿈을, 목표를 미루고 불안장애와 과호흡에 허우적 댔을까. 그리고 어떻게 그 나락에서 빠져나왔을까.

지코의 천둥벌거숭이 가사처럼, 돈벼락 맞고 바짝 정신 차린 이야기다. 우르르 쾅쾅 마른하늘이 무너진 이야기다.

나는 작년 한 해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9200만원을 벌었다. 그 전 해에 번 것을 합치면 1억 5천만원이다. 그 전 해에도 역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판매 수익금을 클래스101과 반반 나눠서 정산을 받으니까, 정산 전 금액으로 따지면 3억원 가까이 번 셈이다. 항상 클래스 마케팅에 힘써주시는 클래스101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2020년 여름, 클래스101 에서 포토샵 수업을 열었다. 유명인도, 인플루언서도, 대기업 타이틀도 없는 나였기에 잘 될지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서 수업에 함께 해주셨다. 그 덕분에 과분할 정도로 큰 돈을 받았다.

온라인 클래스다보니 자면서도 수익이 들어오는 구조가 되었다. 그렇게 나는 24살에 경제적 자유를 얻었고, 통장을 볼 때마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했다.

웹툰이나 트위터 짤에서나 보던 것이 현실이 된 것이다!

누가 나한테 매달 500만원 씩 줬으면 좋겠다, 아무 일도 안 하고 몇 백씩 통장에 꽂혔으면 좋겠다, 하는 인터넷에 떠도는 소망들이 내게는 현실이었다.

나는 그렇게 이른 나이에 은퇴했다.

돈은 많이 벌고 있지만 내게는 여전히 꿈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그런데 더 이상 돈을 벌기 위해 매일 빡세게 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까, 아무 것도 하기가 싫었다. 이 자유를 더 누리고 싶었다.

열심히 일했으니까 계속 누워 있어도 된다고, 이 정도 보상은 받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돈을 벌고 처음 한 두 달 정도는 이렇게 생각했다. 얼마나 빡세게 일했는데, 이 정도는 쉬어도 되지! 정말 먹고 자고 먹고 자는 생활을 보냈다. 좋았다.

그런데 세 달 쯤 부터는 뭔가 이상했다.

나 충분히 쉬었는데, 왜 아직도 아무 것도 하기 싫지? 왜 누워만 있는데도 이렇게 계속 피곤하고, 먹어도 먹어도 계속 무언가 먹고 싶고, 침대에서 일어날 수가 없지?

몸에 힘이 빠지고, 좋아하던 일도 하고 싶지 않았다. 심지어는 게임도 재미가 없었다. 계속 먹고 눕기만 하니까 더부룩하고 내내 소화가 되지 않았다. 배고픔에 허우적 대던게 엊그제 같은데, 차라리 배고픔을 느끼고 싶은 지경이었다.

인생이 끝나기라도 한 것처럼 침대에 하루종일 누워있었고, 무기력이 인생 최고로 심해졌다.

내 생활은 아이러니 그 자체였다.

통장에는 몇 백만원 씩 매달 정산금이 들어왔다. 누가 봐도 부러울만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내 마음은 지옥이었다. 무언가 해내 보려고, 꿈을 이루려고, 온갖 계획을 세웠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습관 형성 책도 읽어 봤지만 당장 도움이 되지 않았다.

계획하는 일마다 실패했고, 친구와의 약속에는 매번 늦었고, 밤낮은 매일 뒤바뀌었고, 두통은 심해졌고, 잘 씻지 않아서 머리는 떡져있었고, 모든 게 재미가 없었고, 여기서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없었다.

이유를 모른 채 계속 방황했다.

24살의 성공에서 인생이 멈춘 걸까? 나는 여기까지인 걸까? 내 꿈이 온라인 클래스 런칭은 아니었는데, 이건 분명히 과정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통장에 쌓이는 돈과 함께 나는 아이러니 하게도 심각한 자책과 돈을 벌고 싶다 무기력에 빠져들었다.

돈이 많으면 마냥 행복해지는 줄 알았다.

이른 나이에 큰 돈을 벌어서 다 때려치고 침대에서 빈둥거리는 삶이 세계 최고로 행복한 걸 줄 알았다.

그때는 잘못된 가치를 좇고 있는 줄 몰랐다.

다 때려치우고 은퇴를 하는 삶을 꿈꾸면, 그걸 이뤄내면, 그 다음에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음을 몰랐다.

더 이상 안 되겠다는 생각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내 소중한 꿈을 위해, 수많은 책을 읽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구했다. 마지막 동아줄이라고 생각하며 책을 꽉 붙잡았다. 어려운 구절이 나와 읽기 힘들면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면서 한 권 한 권 읽어나갔다.

그렇게 1년 반동안 천천히 책을 읽다보니, 어느덧 100권의 책을 읽게 되었다.100권을 찍었을 때, 나는 내가 왜 괴로운지, 왜 무기력한지, 나를 괴롭힌 잘못된 생각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나를 가장 크게 괴롭힌 생각은 두 가지다.

1. 이 만큼 일했고 벌었으니까 아무 것도 안 하고 쉬어도 괜찮아.

2. 나는 이 이상으로 무언가 이뤄내기는 어려울 거야.

나는 어떻게 이 두 가지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 어떻게 다시 무기력을 떨치고 꿈에 가득찬 삶으로 돌아올 수 있었을까?

첫 번째로, 아무 것도 안 하기만 하면 무기력과 불안이 찾아온다. 생명으로 태어난 이상 우리는 계속 무언가를 해야 한다.

나는 오래 간직해온 꿈이 있다. 항상 그 꿈을 원동력 삼아 달려왔다. 그런데 '많이 벌어서 다 때려치고 은퇴' 해보니, 이 소중한 꿈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조차 의미 없게 느껴졌다. 뭘 또 노력해. 돈 충분하잖아. 됐어. 이런 마음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스스로에게 충격이었다.

절대로 인생의 목표가 은퇴여서는 안 된다. 그것은 내일 자살하겠다는 말과 같다. 말이 과격하지만 나는 지옥 같은 나날을 겪으며 진심으로 그렇게 믿게 되었다.

은퇴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는 삶 자체를 추구해야 한다.

싫은 일을 하고 있다면 이 일을 어떻게 좋아할 수 있을지, 내가 좋아하는 다른 일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지쳐서 아무 것도 하기 싫다면 지속할 수 없는 계획을 무리하게 짠 것이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

은퇴만 바라는 삶은 은퇴를 하기 위해 억울함의 지옥을 견디고, 은퇴를 한 뒤에 또다른 무기력의 지옥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이것을 명확하게 깨달았을 때,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꿈을 향해 다시 달릴 수 있었다.

나는 이제 은퇴를 바라지 않는다. 죽는 날까지 좋아하는 일로 신나게 일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삶을 바란다. 영원히 원하는 만큼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하길 바란다. 그걸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공부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유예자: 일찍 또는 젊어서 은퇴한다.

뉴리치: 회복기와 모험기 (미니 은퇴기) 를 인생 전반에 걸쳐 고르게 배치한다. 활동을 그만두는 게 목표가 아니란 걸, 당신을 흥분시키는 일을 하는 게 목표란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4시간만 일한다, p.29

두 번째로, 우리는 어떤 상황에 처해 있던 상관 없이 언제 어디서나 더 나아질 수 있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삶이 끝나는 그 날까지 언제나 성장할 수 있다.

나는 자동 수입 1억원이라는 큰 성공을 이루고 난 뒤에, 온갖 일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내가 이거보다 더 성공할 수 있을까. 디자인으로는 이렇게 성공했는데, 음악으로 성공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내 꿈을 이루지 못하면 어떡하지. 이만큼이나 잘 해내지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은 두려움 뿐 아니라 자만과 자책까지 불러왔다. 나는 이만큼이나 이뤄냈다고 속으로 뻐기기 일쑤였다. 동시에 이거 이상으로 무언가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인생이 끝난 듯한 좌절감을 느꼈다.

이렇게 살다가는 정말 미쳐버리겠다고 느꼈다. 그래서 책과 유튜브를 보며 롤모델을 찾기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세상에는 좋은 이야기를 아낌 없이 풀어주는 멋진 사람들이 많았다. 수많은 책을 읽고 유튜브에서 인터뷰를 찾아 보면서, 내 마음 속에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 사람들처럼 되고 싶다.'

드로우앤드류 님처럼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이연 님처럼 음악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두려움을 없애줄 좋은 책을 내고 싶다. 켈리 최 님처럼 좌절한 사람들에게 희망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 최재천 교수님처럼 궁금증 많은 청소년의 멘토가 되고 싶다. 자청 님처럼 사람들이 행동에 나서도록 돕는 자극제가 되고 싶다.

수많은 롤모델들을 찾아보며 깨달았다. 세상에는 정말이지 수많은 롤모델이 있다. 정상에 선 인간이란 없다고 믿는다. 누구나 누군가로부터 배울 수 있다. 자만하지 않기 위한, 좌절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멋진 롤모델을 찾아 배우는 것이다. 언제나 배울 준비가 된 사람은 절대 지옥에서 썩지 않는다.

나는 언제나 완벽할 수 없다. 그렇기에 언제나 성장할 수 있다. 이걸 온 마음으로 믿는 순간, 나는 지옥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나는 요새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이번 달에는 얼마나 들어왔는지 정산금 내역을 뒤적거리며 불안에 떨지 않는다. 소중한 롤모델이 있기에 자만에 취하지 않는다. 언제나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에 할 일을 미루지 않고 꿈을 향해 바로 실행한다.

은퇴만 바라는 삶은 지옥이다. 내가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는 일상은 지옥이다. 앞으로 무언가 더 이뤄낼 수 없다고 좌절하는 일상은 지옥이다. 나는 지난 1년 반 동안 100권의 책을 읽으면서, 이 3가지 지옥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러니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이 1년 반 전의 나처럼 살고 있다면, 은퇴만 바라지 말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삶을 살자고 이야기하고 싶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난 것 같은 마음과 내가 쓰레기 같다고 느끼는 마음은 함께 오므로, 멋진 롤모델을 찾아서 언제나 배우는 자세를 가지자고 이야기하고 싶다.

청소년신문 요즘것들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집을 떠나 타 지역으로 올라 왔다. 시작은 좋았다. 성적을 좋게 받을 수 있을 것 같았고, 특성화 고등학교이니 잘하면 창업을 해서 돈 도 벌 수 있을 줄 알았다. 백만장자의 꿈을 안고 고등 학교에 진학했으나 내 꿈은 헛된 꿈이었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학교에 입학하고 보니 중학생 때보다 돈 쓸 일이 잦아졌다. 선후배 간 친목을 위한 마니또도 있고, 외 모에 관심이 생기다 보니 화장품도 사야 하고, 우리 학교는 교복을 입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사복도 몇 벌 구매해야 하고, 급식이 맛없는 날에는 편의점에 가서 라면도 사 먹어야 하는 일들 말이다. 사실 어떻 게 보면 이 모든 것이 꼭 필요한 지출은 아니다. 내키 지 않으면 돈을 아끼기 위해 꾹 참고 급식을 먹을 수 도 있다. 어쩌면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내 가 나쁜 것일지도 모른다. 그걸 자각하고 나서 지출 을 최소한으로 줄이기는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교 통비 같은 비용은 어쩔 수 없이 빠져나간다.

나는 용돈을 그때그때 타서 쓰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나는 저축도 불가능하고, 저번 달 용돈을 이번 달에 끌어와서 쓰는 것도 불가능하다. 어떻게 보면 내 돈 씀씀이를 부모님이 감시하고 있는 것과 비슷하 다. ‘이번 달엔 돈을 왜 이렇게 많이 써?’, ‘아빠가 너 돈 많이 쓴다더라.’, ‘돈만 쓰지 말고 공부 좀 해라.’ 등등의 잔소리를 듣다보면 가끔은 내가 벌어서 쓰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간절하다.

그러나 나는 돈을 벌 수 없다. “학생이 공부를 해 야지, 돈은 무슨!” 학교에 입학하기 전 엄마에게 내가 창업해서 돈을 벌겠다고 하니 돌아온 대답이었다. 엄 마는 내가 좋은 대학에 가기를 원하고, 아직은 돈을 버는 것은 꺼려하시는 것 같았다.

나는 사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많고, 남을 도와주는 것에도 관심이 많은데, 내가 돈을 가지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너무 큰 지 출을 해서는 안 되며, 너무 큰 욕심을 내서도 안 된 다. 돈을 아껴 돈을 벌고 싶다 써야 한다. 하지만 그 제한 속에서 나 는 남을 도울 수도, 내가 원하는 것을 살 수도 없다.

돈을 벌고 싶다. 그 생각이 간절히 들 때면 공모전 사이트에 들어가 본다. 내가 가진 재능을 최대한 발 휘하여 돈을 벌 수 있으니까. 그러나 그마저도 쉽지 가 않다. 내 재능과 딱 맞는 공모전을 클릭해 보면 대 학생 이상이라는 조건에 좌절하고 만다. 내가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미성년자’라서, 대학을 가지 못 한 고등학생이라서 재능이 있음에도 보이지 않는 벽 에 막혀 참가할 수 없다. 그렇다고 내가 돈을 벌 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아르바이트도 최소 부모의 허락이 있어야 하는 마당에 “돈은 무슨, 공부를 해야 지.” 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부모 덕분에 돈을 벌 기 쉽지 않다.

이런 글을 읽었다. 자식에게 집안 사정이 어려움 을 강조하며 네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가정폭력 중 하나라는 글을. 내가 딱 그랬다. 내 성적 이 나오지 않자 엄마는 내게 최근의 안 좋은 경제 사정 을 밝혔다. 그 소리를 듣고 나는 내가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가정폭 력이 아닐지도 모른다. 자식에게 집안 사정을 말하는 게 어때서? 하지만 최소한 내가 고등학교를 이곳에 와서 돈이 더 드는데 너는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탓 할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돈 때문에 내가 이 학교에 온 걸 엄청 후회하는 부모님 탓에 나도 괴롭다. 내가 부모 허락 없이는 돈을 벌 수 없는 청소년이기에 더 괴롭다.

돈을 벌고 싶다

돈을 번다는 것, 나는 돈을 벌면서 잘살고 싶다. 진정한 자유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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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살면서 여러 번 돈을 버는 것에 대해 선택의 상황을 직면한다.

돈을 벌고 싶어서 버는 것과 돈을 버는데 등 떠밀려서 버는 것과는 다르다.

엄마 돈 주세요? 가 언제부터 어색했나요?

나는 대입수능을 치르고 나서 제주도에서 오빠랑 여행과 동시에 아르바이트를 처음 경험해 봤다. 오빠가 대학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집에서 도움 없이 대학을 다니고 있었다. 방학 때마다 4명 정도 팀을 이뤄서 전국을 돌면서 며칠은 그 도시에서 아르바이트(상점 방문 엿 팔기)를 하고 나머지 하루는 여행을 하는 특별한 일정이었다. 그 여정 중에 제주도 갈 때 나를 데리고 갔었다.

특별한 체험이었다.

돈을 처음 벌어본 것이다. 그때만 해도 인심이 후해서 대학생이라고 하면 수고한다고 잘 사주셨다.

다음은

대학 때 과외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 두 번째 돈을 번 것이다. 내 용돈은 내가 벌어서 쓰고 싶어서이다.

그 경험이 내가 학원을 하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학교와 비교적 가까운 구리시에 언니가 살고 있어서 소개받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놀라운 것은 서울 근교인데도 sky 대학을 한 명도 못 간다는 사실이었다. 내가 다닌 경상도 진주여고에서는 서울대만 10명이 갔는데, 이 충격적인 사실 앞에 이 도시에서 sky 가는 학생을 배출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게 학원의 시작이었다. 그래서 졸업과 동시에 남편과 19평 학원을 시작해서 1년 동안 벌어서 그 돈으로 결혼을 했다. 부모님 도움 없이.

결혼을 하고 나서는 가정 경제로 들어왔다. 아이를 기르는 것과 일을 병행할 것인가 선택을 해야 한다.

돈을 벌면서 잘 사는 게 잘 사는 걸까?

돈을 안 벌고 잘 사는 게 잘 사는 걸까?

나는 돈을 벌면서 잘 살고 싶다 .

돈을 스스로 벌지 않으면 자유가 없다. 부모님 돈, 남편 돈, 남의 돈은 일정 정도 자유를 저당잡히는 것이다. 온전한 자유를 위해서는 경제적 자립이 우선이다 . 이것은 나의 철학이다.

돈을 번다는 것은 선택이자, 결심이다.

돈을 벌기로 하면.

1. 어떻게 벌지?

2. 무엇을?

3.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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